같은 폰이라도 내수용 외수용은 다르다
2016년 미라콤 재직당시, 회사가 삼성 계열사였으니 내가 개발한 MES앱은 당연히 안드로이드용 앱이었다. 베트남 공장에는 대략 50명의 작업자가 있었고, 각각 제공된 갤럭시A5폰에 앱을 설치해야했다. 근로자들은 블루투스로 연결된 바코드 리더기로 LOT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생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를 담당하는 삼성전기 직원은 이 앱을 가지고 삼성전기 베트남 공장에 사용법을 전파하러 1주간의 출장을 갔다. 며칠 뒤 이 직원한테 긴급전화가 왔다. 베트남 현지 갤럭시A5폰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 갤럭시A5로 테스트 할 때에는 블루투스가 분명히 있었는데... 정말 뭐 이런경우가 있나 싶었다.
다행히도 MES앱에는 블루투스 기기 대신 카메라로 바코드를 스캔하는 인터페이스가 개발이 되어있었다. 추후 중국공장에서 사용하려던 기능이었다. LOT을 스캔하는 방식만 다를 뿐이지 처리로직은 동일했다. 긴급하게 블루투스 연동버튼을 없애고 카메라 실행버튼으로 교체를 해버렸다. 그리고 웹에서는 블루투스 대신 카메라 앱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갤럭시A5 : 2015년에 출시된 보급형 모델
- LOT : 하나의 생산단위. 치약 20개를 한 박스로 네모나게 포장한 느낌이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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